"증시 부진해도 갈 종목은 갑니다…바이오·헬스케어 주목" [2023 한경스타워즈 출사표②]

서종찬 KB증권 가산디지털지점 부지점장

"미국 장기채 금리 하락하면 코스피 반등할 것"
"바이오 섹터 외 반도체·단체관광 관련주도 주목"
서종찬 KB증권 가산디지털지점 부지점장./사진=본인 제공
"성투(성공투자)하려면 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2023 제 29회 한경 스타워즈 하반기 실전투자대회'에 출사표를 낸 서종찬 KB증권 가산디지털지점 부지점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부지점장은 2005년부터 20년간 프라이빗뱅커(PB)로 활동하며 고객들의 자산을 불리고 있다.서 부지점장은 투자대회 특성상 성장주에 집중해 수익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치투자 방식으로 투자한다면 주가가 내렸을 때, 추가 매입을 하는 것이 정석"이라면서도 "성장주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주가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과감히 손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에 갇혀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1일 2668.21을 찍으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해 최근 4주간 2500대에 머무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일 거래대금은 지난달 말부터 10조원선을 밑돌기 시작했으며 지난 8일에는 7조7190억원을 기록하는 등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 대해 서 부지점장은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여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이라며 "금리가 1~2개월 내 하락하면 국내 증시도 10~15%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수 흐름보단 향후 성장 가능한 산업·테마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률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부지점장은 상반기 시장을 2차전지가 주도했다면 하반기는 의료 업종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고금리 환경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조정받았지만 최근 바이오 헬스케어 ETF가 출시되는 등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며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기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섹터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흐름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봤을 땐, 중국 단체 관광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열기가 식고 있는 2차전지주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서 부지점장은 "2차전지주는 과열이 진정되는 국면에 있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덜한 POSCO홀딩스, 엘앤에프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엘앤에프에 대해선 에코프로비엠 등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국내 증권사와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하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이달 11일부터 12월 29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