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KT 투자 의견·목표가 하향…"배당 정책 변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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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11일 KT에 대해 배당 정책 변화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우려가 커졌다며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 주가는 4만원에서 3만3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날 KT 관련 보고서에서 "경영진이 경영·배당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주주 성격 변화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대표는 주주 이익 환원에 대해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당 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은 사실상 작년 말로 끝났으며 신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적절한 관련 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은 2014년 황창규 전 회장이 취임한 후 KT가 배당 감축과 조직 슬림화를 선언했던 상황과 유사한데 당시 실적 향상은 이뤄졌지만, 주가는 단기 급락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다 한참 후에야 회복됐다. 김 연구원은 "KT 경영진의 언급은 사실상 경영 및 배당 정책을 바꾸겠다는 의미"라며 "단기 이익 창출에 치중하지 않고 높은 주당배당금(DPS)을 유지하는 가운데 DPS를 성장시키는 전략을 목표로 삼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장기 성장성 추구에 환호하기보다는 당장의 배당 감축 가능성에 격정을 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 악재"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 양상이 심화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이는 본사 수익과 높은 배당 성향에 기초한 DPS 급감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배당 투자자 이탈을 고려하면 2만5천원까지도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주가 하락 리스크 회피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김홍식 연구원은 이날 KT 관련 보고서에서 "경영진이 경영·배당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주주 성격 변화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대표는 주주 이익 환원에 대해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당 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은 사실상 작년 말로 끝났으며 신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적절한 관련 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은 2014년 황창규 전 회장이 취임한 후 KT가 배당 감축과 조직 슬림화를 선언했던 상황과 유사한데 당시 실적 향상은 이뤄졌지만, 주가는 단기 급락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다 한참 후에야 회복됐다. 김 연구원은 "KT 경영진의 언급은 사실상 경영 및 배당 정책을 바꾸겠다는 의미"라며 "단기 이익 창출에 치중하지 않고 높은 주당배당금(DPS)을 유지하는 가운데 DPS를 성장시키는 전략을 목표로 삼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장기 성장성 추구에 환호하기보다는 당장의 배당 감축 가능성에 격정을 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 악재"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 양상이 심화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이는 본사 수익과 높은 배당 성향에 기초한 DPS 급감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배당 투자자 이탈을 고려하면 2만5천원까지도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주가 하락 리스크 회피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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