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잃은 증시 '오르락 내리락'…루닛 코스닥 시총 9위로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포인트(0.05%) 내린 2546.5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1억원, 59억원어치 팔아치우는 반면 개인 홀로 27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2%), 삼성바이오로직스(-0.14%), POSCO홀딩스(-0.86%), LG화학(-0.53%) 등은 약세다. 반면 삼성전자(0.14%)와 SK하이닉스(0.09%) 등 반도체 대장주는 소폭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현재 914.19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5억원, 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 혼자 66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84%), 에코프로(-2.06%), 엘앤에프(-0.1%)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하락하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 가까이 오르고 있고, 루닛은 8% 넘게 상승해 시가총액 순위가 지난 8일 기준 11위에서 이날 9위권으로 올라섰다. 유방암 검진 과정에서 인공지능(AI)가 의료진을 대체할 수 있단 연구결과가 발표됐는데 이 연구 과정에서 루닛의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이 활용됐단 점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으나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여파로 상승분을 반납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와 2개월 연속 상승이 예상되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결국 한국 증시는 미중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9원 오른 1334.3원에 출발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몰렸지만, 금리 상승 영향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22%, S&P500지수는 0.14%, 나스닥 지수는 0.09% 올랐다. 3대 지수는 모두 지난 한 주(4~8일)간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 기간 0.7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9%, 1.93% 떨어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