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기업' 에이스 vs 시몬스…불붙은 확장 경쟁

시몬스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
시몬스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위치한 매장을 새 단장(리뉴얼)해 11일 선보였다. 매장 규모는 기존 두 배로 확대하고 체험 가능한 침대 수를 대폭 늘렸다. 시몬스 대표 매트리스 컬렉션(뷰티레스트) 인기 모델뿐 아니라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 중 처음으로 시몬스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 존도 마련됐다.

침대업계가 새 단장 등을 통한 매장 확대에 경쟁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매장의 대형화·고급화를 통해 소비자 유입을 촉진한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시몬스의 이번 매장 새 단장은 올해 들어서 8번째다. 연내 이런 매장을 몇 곳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스 관계자는 "쇼핑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하고 매장 내 전시되는 침대 종류와 사이즈를 다채롭게 구성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며 "입지 좋은 곳 위주로 대형·고급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에이스침대는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에이스 스퀘어'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에이스 스퀘어는 일반 매장보다 다양한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보유하고 매장에 상주하는 침대 전문가가 상품 선택을 돕는 곳이다. 올해 에이스 스퀘어 3개점을 신규로 열고 백화점 매장은 4곳 새 단장했다. 연내 에이스 스퀘어 5곳과 백화점 두 곳을 각각 추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에이스스퀘어 5곳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잠정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침대는 한 번 구매하면 평균 7년 넘게 쓸 정도로 구매 주기가 길어 체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격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