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 ‘TU2218’ 1a상 결과 ESMO·SITC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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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F-ß·VEGF 이중저해 면역항암제티움바이오는 먹는(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의 임상 1a상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MO)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TU2218은 형질전환성장인자 베타(TGF-ß) 및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PD-1 저해제에 불응하거나 치료효과가 높지 않은 환자들의 반응률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한 치료제다. 임상 1a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의 임상기관에서 진행됐다. TU2218를 단독 투여해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악력학 및 예비 효능 등을 확인했다.
임상 1a상 데이터는 내달 스페인에서 개최 예정인 ESMO에서 처음 공개된다.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오도연 서울대 종양내과 교수가 맡는다.
TU2218의 임상 1a상 결과는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제38회 SITC 연례학회에서도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 학계 전문가 및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들에게 TU2218의 연구성과를 알리고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티움바이오는 지난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 전임상 종양세포 및 동물 모델 기반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PD-1 저해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단독 투여와 비교해 항암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6월에는 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 현재 PD-1 항체치료제인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받아 TU2218과 키트루다의 병용 투여 임상 1b상을 미국 내 병원 3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 임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 국제 암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TU2218의 단독 투여 임상에서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임상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암종에 대한 키트루다 병용 투여 임상 2a상을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