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음악에 물드는 가을…하반기 책읽는 서울광장 14일 개장

11월12일까지 매주 목∼일 운영…음악 공연·손편지·추천서가
서울시는 14일부터 서울광장을 '공공 야외도서관'으로 조성하는 '책읽는 서울광장'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11월1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운영되는 책읽는 서울광장은 '음악과 책'을 주제로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개장 첫 주인 14∼15일 점심 시간대인 11시30분부터 바쁜 일상에 지친 직장인을 위한 클래식·재즈 공연을 한다.

16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디즈니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공연이 펼쳐진다. 첫 주 이후로도 음악과 함께하는 요일별 특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목요일 점심시간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브런치 북토크'를 한다.

젊은 독자에게 인기 있는 작가를 초청해 음악과 미술, 여행, 독서의 즐거움 등 이야기를 나눈다. 금요일에는 '교양 있는 금요일 풀밭 위의 클래식'이 운영돼 클래식 음악과 함께 차분히 독서를 즐길 수 있게 돕는다.

토요일은 영화와 드라마 OST 등 독서에 집중하기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이를 배경으로 책을 즐길 수 있도록 '책과 음악 사이, 음악이 흐르는 독서 맛집 책읽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

놀이공간을 마련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음악가들이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함께 듣고 함께 읽는 책과 음악의 하모니'는 일요일마다 운영된다.
서울도서관 사서들의 특별 추천(큐레이션) 프로그램 'Seoul Library, My Soul'(서울 라이브러리, 마이 소울)은 11개 열린 서가와 서울광장 어디에서나 손 뻗으면 책을 볼 수 있는 책 바구니 80개, 매주 달라지는 주제로 꾸며질 부스로 구성된다.

특히 책 바구니 중 30개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바구니로 꾸려진다.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책 추천과 함께 짧은 이야기를 담은 손 편지를 쓰면 우편으로 보내주는 '사각사각, 마음을 담아 전하는 책편지'와 기억에 남는 문장을 필사하는 '꾹꾹, 손으로 눌러 담는 책 한 줄'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동네 책방의 개성이 담긴 특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7일에는 '개똥이네 책놀이터'에서 준비한 '책도 보고 놀아도 보고'가 진행돼 독서와 함께 딱지치기·고무줄놀이·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외부 행사와도 연계한다.

16∼17일은 서울청년주간 행사와 협업해 청년을 응원하고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도서들로 구성된 책 큐레이션 부스를 운영한다.

24일은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에 맞춰 역사소설이나 군대 이야기들로 추천 도서 서가를 꾸민다.

다만 9월21일∼23일, 9월28일∼10월1일, 10월12일은 각각 건강서울 페스티벌, 제72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 서울거리예술축제, 2023 프리덤 콘서트 행사 등으로 책읽는 서울광장이 문을 닫는다.

하반기 책 읽는 서울광장의 운영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openlib.seoul.kr)와 인스타그램(@seouloutdoorlibrary.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경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쉼을 누리며 영혼을 살찌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