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與 강서구청장 공천 경쟁…'내홍' 수습 수순

경선룰 '일반국민 50%, 당원 50%'
세 후보 '경선 결과에 승복'에 합의
15~16일 여론조사…17일 결과 발표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김진선(왼쪽부터)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후보면접에 앞서 대기실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 공천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공천 과정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11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경선룰에 관해서도 결정했다. 공관위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 경선을 당원조사 50%, 일반유권자 조사 50%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처럼 밝혔다. 경선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여론조사 기관 2곳이 강서구민 당원 1000명, 일반 유권자 500~1000명을 대상으로 후보자 적합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3차 회의에서 발표된다. 이후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자 경선에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김진선 전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이 출마했다. 당초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내비쳤던 김진선 전 위원장을 포함한 경선 출마자 3인이 모두 경선 방식에 동의하며, 강서구청장 선거를 둘러싼 '내홍'은 수습 수순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이날 ‘경선 결과에 승복하며,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는 최종 후보자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보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면접을 본 뒤 "경선 방식은 당헌·당규를 따르고 공정한 경선을 따르기로 했다. 당헌·당규를 그대로, 지도부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그냥 이기면 안 되고 압도적으로 경선에서 이겨야 본선에서 이기는 것 아니냐.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고 하면 제가 적임자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진선 전 위원장은 이날 면접에서 '정치 신인 가산점'을 요구했다. 그는 "특정 후보 같은 경우는 언론 노출이 많았고, 그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금이라도 회복시켰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나 면접이 끝난 뒤, 가산점 없이 경선을 진행하는 것에 최종적으로 동의했다.

김용성 전 시의원은 "공정한 경선을 했을 때 승복할 수 있는지,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서 할 수 있는지 물어서 그 이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조직을 가동해서 후보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