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Z 열광"…제니·김유정 앞세워 해외공략 나선 아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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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 '제니 틴트'·멕시코 간 '김유정 크림스킨'K뷰티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 '헤라' 등 주요 브랜드의 해외사업 확장에 나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이달 초 신규 시장 도전을 강조한 가운데 해외사업 재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고 나선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해외시장 공략 재시동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를 통해 멕시코 시장을 공략한다고 11일 밝혔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일부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라네즈 제품 20여 개를 멕시코 현지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광고모델 김유정을 내세워 홍보한 '크림스킨'과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 대표 제품 '립 슬리핑 마스크' 등 기초화장품을 우선 선보인다. 이달 22일부터는 멕시코 전역의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36곳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멕시코가 북미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먼저 흡수하는 시장인 만큼 북미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라네즈로 멕시코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적인 자사 브랜드를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설화수, 라네즈 등을 선보여 성과를 낸 바 있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북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이진표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기획실 전무는 "세포라 멕시코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지 시장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450억달러에 육박하는 중남미 화장품·생활용품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해외 공략에 재차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라네즈의 경우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 5월 영국과 중동 시장에 진출했고, 멕시코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만난다. 특히 일본 시장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에스트라'를 선보였고, 이달에는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기용해 색조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 헤라를 공식 진출시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창립기념일(9월 5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해외 시장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북미, 유럽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 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며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해외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 의지를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