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식량부족 해소…아세안 쌀 지원량 두 배로 늘린 정부

아세안 쌀 공여량 2000t으로 늘려
태풍 피해 미얀마에도 쌀 2500t 단독 지원

"아세안 국가와의 식량안보 협력 주도할 것"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애프터·APTERR)를 통해 쌀 2000t을 필리핀, 미얀마, 라오스 등 3개국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식량부족, 재난 등에 대비해 쌀 비축 물량을 비축하고, 비상시 판매하거나 무상 지원하는 제도다.한국은 올해부터 연간 공여물량을 1000t에서 2000t으로 2배 확대했다. 이는 지난 5월 G7 정상회담과 9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글로벌 식량안보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정부는 지난 5월 태풍 피해를 입은 미얀마에서 2500t의 긴급 식량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애프터를 통해 요청 물량 전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120만명이 약 4.2일간 소비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한국은 2017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만9000t의 쌀을 애프터 회원국에 지원했다. 한국은 애프터의 최대 공여국으로, 지원 물량은 애프터 전체 물량(3만2000t)의 60%를 차지한다.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식량 위기 공동 대응 모델로 정착한 애프터를 통해 회원국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아세안 국가와의 역내 식량안보 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