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행안부, 지진대응태세 긴급점검

행정안전부는 9일 발생한 모로코 지진을 계기로 11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지진대응태세를 긴급 점검하고 주요 조치사항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모로코 재외국민 및 한국 교민의 지진 피해 상황과 지원 현황을 보고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각각 국내 원전 시설과 전력 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교육부는 긴급대피장소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진 방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개년 단위로 내진 보강 기본계획을 수립해 기존 공공시설물의 내진 보강을 추진해왔으며, 2022년말 기준 공공시설물 75.1%의 내진 보강을 완료했다.

민간 건축물에 대해서도 내진 보강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 내진성능 공개제도 활성화, 내진 보강 의무 대상 확대 등 과제를 발굴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이번 주를 지진안전주간으로 지정해 지진 행동요령을 알리는 등 국민의 지진대피 역량을 높이기 위해 훈련·홍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진은 예측이 어렵고 단시간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관계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모두 만전의 대비를 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진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교육·훈련을 지속해 지진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