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BP’ 내달 전국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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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국내 누적 700억원 판매 목표대웅제약은 반지형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BP’(사진)의 국내 유통을 내달 시작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팔을 압박해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cuff) 방식의 24시간 혈압측정기기는 커프로 인한 수면장애, 반복적인 압박으로 인한 통증 등을 유발한다. 반면 손가락에 착용하는 카트 BP는 커프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반지의 센서를 활용해 혈압을 측정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개발사인 스카이랩스와 카트 BP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다.
카트 BP는 병원용으로 먼저 출시될 계획이다. 순차적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3년간 국내 누적 700억 원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3)에서는 스카이랩스 카트BP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착용형(웨어러블) 커프리스 기기의 임상적 영향’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이 교수는 빛을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광용적 맥파 측정(PPG) 기술과 딥러닝을 활용한 카트 BP를 환자의 편안함과 순응도를 높인 사례로 제시했다. 또한, 4185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혈압측정기로서 카트 BP의 정확성을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기존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세비카’, 항응고제 ‘릭시아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 심부전치료제 ‘콩코르’ 등의 제품과 함께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의 순환기계 제품군을 보유했다. 카트 BP를 추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세계 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BP를 통해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