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안무가] 21세기 최고 발레 안무가…장 크리스토프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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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장 크리스토프 마요(1960~)는 21세기 최고의 현대 발레 안무가로 꼽힌다. 2008년 ‘파우스트’로 발레계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안무가상을 받았다.
프랑스 투르에서 태어난 마요는 어릴 때 투르 국립음악학교에서 무용과 피아노를 익혔다. 프랑스 칸의 로셀라하이타워 국제 무용학교에 다니던 1977년 17세의 나이로 세계적 무용 경연 대회인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세계적 안무가인 존 노이마이어 함부르크 발레단 감독에게 발탁돼 이 발레단에서 5년 동안 주역 무용수(솔리스트)로 활약했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로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변신했다.마요는 1987년 모나코-몬테카를로 발레단을 위해 창작한 ‘중국의 이상한 관리’로 큰 성공을 거뒀다. 1993년 이 발레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가로 임명된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1996)을 비롯해 ‘신데렐라’(1999), ‘라 벨르’(2001), ‘파우스트’ 등 40여 편을 창작해 호평받았다. 마요는 시청각적인 요소를 총체적으로 활용한 ‘토털 시어터’를 지향하는 한편 고전 원작을 현대적으로 비틀어 재구성하는 파격적인 전개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이런 동시대적 감각은 2019년 모나코-몬테카를로 발레단이 내한해 선보인 ‘신데렐라’와 다음달 4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두드러진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