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 "연내 카카오 앱에서 혈당측정 서비스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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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혈당 측정 가능한 연속혈당측정기 출시"10~11월 사이 인증 절차에 들어가는데 올해 안에 카카오를 통한 출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R&D로 국내 점유율 1위 달성
올해 4분기 송도 2공장 완공…글로벌 진출 준비 착착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업으로 올해 안에 앱을 통한 혈당측정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이센스는 올해 3월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아이센스는 지난 11일 첫 국산 연속혈당측정기를 출시했다. 환자의 몸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다. 앱을 통해 수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저혈당 등 위험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남 대표는 "중증 당뇨 환자뿐 아니라 비만 관리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센스는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남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전체 예산의 10% 이상을 R&D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창업 당시 애보트, 덱스콤, 메드트로닉 등 99% 이상을 외산에 의존했던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45%로 높이며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변모했다.
성능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덕이 컸다. 아이센스의 제품은 외산 대비 80% 수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남 대표는 "생산 기술과 제조 기술을 발전시키며 개발했기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날 남 대표는 차기 제품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남 대표는 "지금보다 센서 크기를 약 30% 수준으로 줄여 환자 편이성을 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해 어플리케이터를 펄프로 만들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9월 독일, 10월 국내에서 각각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남 대표는 "내년 1분기 안에 유럽에서 인증을 받고 파트너 회사들과 협업해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미국에서도 승인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센스는 지난 5월 글로벌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를 약 361억 원에 인수했다. 미국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아이센스는 올해 4분기 안에 인천 송도 2공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글로벌 공급체계를 갖추기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남 대표는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개발과 생산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