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유동성 높이기 위해 2대1 분할

비만 치료제 오젬픽,위고비 성공으로 주가 상승
JP모건, "비만치료제 시장 10년내 94조원"추산
사진=REUTERS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성공으로 주가가 치솟고 있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르디스크(미국 ADR:NVO)는 2대1 분할 이후 덴마크 첫 거래 세션에서 소폭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노보 ADR은 아직 분할전 가격으로 거래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보 노르디스크는 이 날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분할 직후 첫 거래에서 0.4% 상승했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코펜하겐 상장 주식과 미국ADR의 가격 수준을 “시장 관행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노보 주가는 2014년 1월 주식 분할 이후 거의 7배 상승했다.

JP모건 체이스의 분석가 리차드 보서는 노보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당분간 주도적 위치를 점할 것이며 비만 치료제 시장은 10년내 710억달러(9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보는 지난 달 시가총액이 4,000억달러를 넘어 유럽내에서 가장 시가 총액이 큰 기업이 됐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에밀리 필드는 “이것은 의미있는 방식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약물이라는 점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이야기”라며 노보 주식을 ‘비중확대’로 평가했다.

투자자들도 낙관적이다. 최근 지분을 매입한 옵티제스쳔의 펀드 매니저인 니콜러스 도먼트는 “비만치료제 시장은 업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다”며 노보 주식은 비싸지만 과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노보 노르디스크의 주가는 현재 EPS 35배에 거래된다. 이는 유럽의 스톡스600 헬스케어 지수 평균의 두배지만 비만치료제에서 노보의 주요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의 배수 50배보다 싸다.

그러나 UBS의 분석가 마이클 류크텐은 “비만치료제 시장은 무기 경쟁과 같다”며 “노보가 이길 것으로 성급하게 결론내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