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해외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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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간담회…21~22일 일반청약▶마켓인사이트 9월 14일 오후 2시 11분“업계 최다 제품군과 독보적인 정밀 작업 수행 능력으로 글로벌 협동로봇의 선두 주자가 되겠습니다.”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14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상장 후 지주사 블록딜 계획없다"
2015년에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상호 작용하며 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4위를 달성했다. 류 대표는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 안전성 부분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며 “지난해 중량 20㎏ 이상을 다룰 수 있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이 72%에 달한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총 40여 개국, 100여 개의 국내외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지난해 44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나온다.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사업 특성상 아직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류 대표는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내년엔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두산로보틱스는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162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는 2만1000~2만6000원,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15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시행한다.
류 대표는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를 높일 가능성에 대해 “분위기가 매우 좋지만 최종 결과를 보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지주사 두산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계획은 없다”고 했다. 두산은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 4420만 주를 절반으로 나눠 보호예수기간을 각각 상장 후 1년, 2년으로 설정했다. 류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로봇 개발에 투입하고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