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비싸도 월세 69만원 낼 수 밖에 없어요" 알고보니…

"보증금 떼이기 싫어"
서울 빌라 월세,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이 올라

부동산 플랫폼 다방 분석
8월 평균 월세 69만원, 전년비 24.3% 상승
"역전세난 이슈에 월세로 수요 몰려"
서울 강서구 빌라 밀집 지역 전경. /사진=한경DB
올해 8월 서울에 있는 빌라(연립·다세대) 원룸(전용 33㎡ 이하) 월세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2013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빌라 원룸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평균 월세는 6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만원보다 24.3% 늘었다. 이전 10년 동월 대비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최근 10년 새 평균 월세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중랑구였다. 중랑구 원룸의 평균 월세는 2013년 8월 44만원에서 올해 79만원으로 80.2% 상승했다. 이어 △강북구 74.3% △금천구 68.5% △동대문구 67.8% △용산구 63.3% 등 순이었다.

서울 빌라 원룸의 10년 평균 월세 상승률은 중소형 평형 주택(전용 33㎡ 초과 66㎡ 이하)보다 더 가팔랐다. 원룸은 해당 기간 49만원에서 69만 원으로 42.2% 상승했지만, 중형 평형 주택은 63만원에서 84만원으로 33.5% 올랐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 실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역전세난 이슈가 겹치며 올해 평균 월세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작은 면적대일수록 월세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원룸 거주자의 주거비 부담이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방,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 10년 치 평균 월세 분석. 사진=다방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