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허위보도 의혹' 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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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한 기자들 주거지도 강제수사대장동 개발비리와 관련해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내용을 보도했던 뉴스타파와 JTBC를 압수수색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14일 오전부터 허위 보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뉴스타파와 JTBC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을 보도했던 기자들의 주거지에도 수사팀을 보내 증거내용을 수집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언론사에 허위 보도 관련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했다.김씨는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사진)과 공모해 2021년 9월15일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인터뷰를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난해 3월 뉴스타파에 녹취록을 제공했고, 뉴스타파는 대선을 사흘 앞둔 시점에 이 녹취록을 공개했다. 수사팀은 최근 신 전 위원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신 전 위원장이 낸 책을 1억6500만원에 구매하는 식으로 인터뷰를 해준 대가를 지급했다고 의심 받고 있다. 검찰이 최근 김씨가 허위 인터뷰를 바탕으로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비리 개입 의혹을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으로 물타기하려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면서 허위 인터뷰 의혹이 대선 개입 의혹으로 커지는 중이다.
JTBC의 경우엔 대선을 보름 앞둔 시점에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의 진술조사를 근거로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인 윤석열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이 커피를 타주고 대장동 관련 조사는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앞서 2021년 10월엔 조씨와의 인터뷰에서는 “윤 검사를 만난 적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이를 기사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