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축산물 위생증명, 2025년 상반기 디지털 전환 추진

한국이 이르면 2025년 상반기부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수입하는 축산물을 통관 검사할 때 종이 서류가 아닌 전자위생증명을 적용하기로 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한-EU 전자위생증명협력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EU는 전자위생증명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행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현재 호주, 칠레, 태국 등 국가에서 수입되는 축산물 통관에는 전자위생증명을 사용하고 있다.

수입 건수로는 2022년 기준 전체의 23%가 전자적으로 처리된다. 식약처는 현재 전자위생증명 시스템 구축 중인 브라질, 뉴질랜드에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EU까지 포함하게 되면 전체 축산물 수입 건수의 절반 정도는 전자적으로 위생증명서 처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유럽산 축산물에 전자위생증명서 시스템이 도입되면 국내 영업자 편의성 향상과 함께 종이 문서·우편 비용 절감으로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입검사 업무 효율성은 개선되고 증명서 위변조는 방지돼 수입 축산물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