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상설전시실 새 단장…15일 재개관

반구대암각화 연출, 해상실크로드 방 등 해양역사 체험
해양수산부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상설전시실 개편사업을 마치고 15일 오후 4시부터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2012년 7월에 개관한 국립해양박물관은 관람객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변화하는 전시문화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콘텐츠 전면 교체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상설전시실 개편은 지난해 기획전시실 개편과 올해 2월 수족관 개편에 이은 3번째 개편사업이다.

새롭게 단장한 3·4층 상설전시실에서는 동서양의 다양한 해양 관련 자료 500여 점을 선보인다. 채광과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고 기존의 공개형 전시실을 구획 별로 나눠 몰입감을 더했으며, 다음 전시실로 넘어갈 때마다 기대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공간을 짜임새 있게 연출했다.
다른 박물관에서 보기 힘든 해외유물의 전시 비중도 높여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양관인 3층 도입부에 반구대암각화를 실감 나는 영상으로 연출했다. 선조들이 바다와 함께 살아가며 쌓아온 기록, 예술, 생활 등 해양 문화를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 문화사의 진수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항해관인 4층에는 세계의 선박과 향해도구, 항해기술을 전시했고, '해도제작자의 방'과 '해상실크로드의 방' 등을 구성해 재미를 더했다.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지난 4월 우리 박물관이 개관 11년 만에 천만 관람객을 달성한 것은 국민의 관심과 사랑에 대한 반증"이라며 "차별화된 전시와 품격 있는 공간 구현으로 국민의 관심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