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모가지' 논란 신원식 "국민께 충분히 설명할 것"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과거 발언 논란
"국무위원 되면 사견보단 공식 판단 존중"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과거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자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문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은 그대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것은, 각 개개의 발언에 대한 것은 지금 정리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12·12 쿠데타를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며 "저는 그 사건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앞으로 국무위원이 된다면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의견,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신 후보자는 2019년 9월 2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이른바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이 멸망을 기다리고 벌써 6일 전에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했다.

또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이라며 "2016년 촛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계속성을 파괴하는 반기다. 2019년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정의요, 헌법의 명령"이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놓고 공세를 펴고, 국민의힘은 적극 방어하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이라도 당장 지명 철회하는 게 답"이라고 했다. 반면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한 사람의 일생 한 부분을 가지고, 전부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