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샤넬 팔아 24억 챙겼다…패션 인플루언서 '철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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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샤넬 등 2만점 제조한 패션 인플루언서
디자인보호법 위반 1호 구속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 대전지검은 누적 방문자수 1400만명의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는 H사 대표 박모씨(34)를 디자인보호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H사 임직원 7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2020년 11월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인지도를 높인 뒤 법인을 설립했다. 유명 브랜드 옷과 패션소품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뒤 자신들의 브랜드를 붙인 모방품을 먼저 판매했다.

이 기간 박씨가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3년간 총 24억3000만원이다. 박씨는 서울 강남구 소재 고급 빌라에 거주하며 고가의 슈퍼카를 운행했다. 일상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구독자를 늘리는 등 추가 범죄를 도모했다.
특허청은 작년 12월 피해기업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했다. 조직적 디자인 범죄를 인지하고 지난 3월 기획수사로 전환했다.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범죄수익환수팀과 공조해 박씨의 금융계좌를 동결하고 부동산 등 범죄수익을 압류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능화되는 지식재산권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국고로 환수하며 범죄 동기 및 유인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