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상장 초대박' 손정의…"AI 기술, 인류 뛰어넘을 것"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인터뷰
"나는 AI 신봉자…AI 장점 더 많아"
"ARM, AI 혁명의 핵심…인류 보호 위해 규제해야"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상장으로 '초대박'을 터뜨린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14일(현지시간) ARM 상장을 앞두고 미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AI의 열렬한 신봉자(big believer)"라며 "소프트뱅크를 설립했을 때부터 모든 종류의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매우 신봉했고, 혁신은 PC에서 시작해 모바일 인터넷 그리고 이제는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것은 우리 산업의 모든 혁신의 최전선에 있다"며 "핵심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이고, ARM은 AI 혁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어 "인류가 자신보다 더 똑똑한 것을 경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인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이었지만, AI는 앞으로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범용 인공지능(AGI) 단계가 곧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잘못 대처하면 자동차 사회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것 같은 위험이 있다"며 "AI 사회는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손 회장은 "하지만 AI의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며 "심각한 질병,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 과거 인류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AI가 해결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ARM은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처음 거래를 시작했다. ARM 주가는 첫날 25% 폭등하며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손 회장은 "최근의 AI 및 머신러닝 붐과 ARM을 연결시키려고 했다"면서 "ARM 지분을 가능한 한 오래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ARM의 지분 전량(100%)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48억7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앞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