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초판만 100만부"…논란의 '머스크 전기' 역대급 기록 [테슬람 X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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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수표’ 하루키 신작 국내초판 10만부 안돼지난 12일(현지시간) 전 세계 출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기(傳記) 「일론 머스크」의 미국 초판 발행 부수가 100만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전환 아들 등 파격적 내용…"美판매 자신감"
테슬라 팬들 “드디어 성경 왔다” 간증 쏟아져
책·굿즈·필사노트까지 인증샷 올려 '찐팬' 경쟁
이 책은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2년간 머스크와 관련 인물 130여명을 인터뷰해 집필한 것으로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책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결정한 데 아들의 성전환이 큰 영향을 미쳤고, 뉴럴링크 여성 임원에 정자를 기증해 쌍둥이를 얻었다는 등의 파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초판 100만부 발행은 판매 자신감”
「일론 머스크」는 15일 현재 미국 아마존 종이책과 전자책 부문에서 모두 베스트셀러 1위다. 교보문고 등 국내 대형 서점에서도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일론 머스크」의 국내 출판사인 북이십일 관계자에 따르면 저작권사인 사이먼앤슈스터는 미국 현지에서 초판 100만부를 발행했다. 출간 전 진행된 사전 예약판매 수량은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흥행 보증수표인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도 국내 초판 발행이 10만부가 안 된다”며 “미국 시장의 규모를 감안해도 100만부 발행은 그만큼 책 판매에 자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북이십일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가 화제작이니만큼 다른 국내 출판사와 판권 경쟁이 있었다”면서 계약 금액은 대외비라고 밝혔다.
테슬라 팬들 구매 인증샷 쏟아져
「일론 머스크」의 출간은 테슬라 팬들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를 쓴 유명 전기 작가인데다 머스크 역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 책이 상당한 진실을 담고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본인의 ‘공식 전기’로 인정한 셈이다.사전 예약 도서가 배송된 지난 14일부터 엑스 등 테슬라 온라인 커뮤니티엔 책과 굿즈를 찍은 팬들의 인증샷이 쏟아졌다. 북이십일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 예약 기간 책과 함께 서점 별로 각기 다른 굿즈를 판매했다. △교보문고(데스크 매트) △예스24(마그넷 오프너) △알라딘(무선 충전 패드) △와디즈(문진) 등이다.한 테슬라 팬은 대형 서점 3곳의 책과 굿즈 및 전자책까지 모두 구매한 인증샷과 함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엑스에 올려 화제가 됐다. 또 다른 팬은 “드디어 성경책이 왔다”며 「일론 머스크」 영어 원서를 필사한 노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북이십일은 오는 21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일론 머스크」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연다. 연사로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과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나선다. 북이십일 관계자는 “아이작슨이 올해 방한이 어려워 국내 전문가를 섭외했다”며 “송 부사장은 혁신가 머스크에 대한 전문가적 시각을 들려줄 예정이며, 김 교수는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머스크의 심리적 측면에 대해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테슬람 X랩’은
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