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철부지 어린 애같다"…홍준표 '단식 조롱'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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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여하 막론하고 단식 조롱은 잘못"홍준표 대구시장이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 애의 밥 투정 같다'고 조롱한 건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홍준표, 이재명 대표 향해 사과
출구전략 고심하는 민주당
19일 상경하는 文, 이재명 찾을까 관심도
홍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목숨 건 단식을 조롱한 건 잘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시기 바란다"며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고 적었다. '신외무물'은 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그동안 이 대표 단식에 대해 "관종(관심 종자) DNA', '뜬금포 단식'이라고 비난해 왔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 대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며 단식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또 "거대 의석을 가진 제1 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살림을 내년도 나라 삶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한편, 16일 오후 2시에 시작한 민주당 비상 의원총회는 정회 상태를 유지하며 밤새 열고 단식 중단하자는 결의를 모아 전달했다. 하지만 오늘로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단식 지속 의지를 밝혔다.
단식 출구전략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각에선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차 상경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단식 중단을 설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당 지도부로선 단식 출구 전략 마련은 물론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두고도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이 대표 단식으로 그나마 잠잠했던 계파 갈등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 표결 향방을 계기로 재점화할 수 있어서다.지난 2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되기는 했지만, 당내 무더기 이탈표가 나오면서 한동안 분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번 주 초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체포동의안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