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산둥함 전단, 5일간 대만 공격·서태평양 진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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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문가 "항모 등 군함 17척 일본 거쳐 서태평양 진출" 최근 대만해협 주변에 해·공군 군함을 잇따라 보내 무력시위를 한 중국군이 항공모함 산둥함을 중심으로 닷새 동안 '대만 포위·공격'과 서태평양 진출 훈련을 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산둥함 전단과 다른 군함이 복귀하면서 인민해방군이 5일(11∼15일) 동안의 대만 주변 기습공격 연습(blitz exercise)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남중국해를 출발한 산둥함 전단과 동중국해에서 나온 함선 등 모두 14척이 대만을 포위했다"며 "전례 없이 큰 항모 전단을 형성하거나 별도의 그룹을 편성해 합동 작전을 수행했고, 대항 전투 훈련도 했다"고 분석가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1일 산둥함의 출항에 맞춰 8척의 052D형 이지스 구축함과 052C형 미사일 구축함, 소브레멘니급 구축함, 054형 호위함 등 8척이 동중국해에서 미야코해협(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 해역으로 대만 북동부)을 거쳐 서태평양에 진입했으며, 15일 같은 경로를 되짚어 복귀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인 제중 국가정책연구기금회 부연구원은 이들 8척이 중국군 동부전구 소속이며, 남부전구가 보낸 산둥함 전단 총 6척과 북부전구가 14일 보낸 아덴만 호위 부대 3척까지 더하면 서태평양에 진입한 중국군 함선은 모두 17척이라고 설명했다고 대만 연합보는 전했다.
제중 부연구위원은 "다른 군함들이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훈련을 하는 동안 북부전구는 12∼14일 055형 대형구축함 우시함과 054A형 호위함, 종합보급함을 쓰시마해협 일대에 보내 순찰하게 했다"며 "주력군이 대만 주변과 서태평양에서 교전할 때 별동대가 일본 주변에서 자위대를 견제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15일 발표에서 11∼14일 최소 143대의 중국군 군용기와 56척의 군함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특히 13일 오전 6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에는 군용기 68대와 군함 10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군용기는 Su-30 전투기 4대와 J-10 전투기 12대, BZK-005 무인기 1대, J-16 전투기 16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Yu-20 공중급유기 3대, Y-9CC 통신대항기 2대 등이었고, 중화권 매체들은 이것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수요일(13일)이 절정이었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과거의 원양 훈련은 한달가량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산둥함은 제1도련선(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 너머에서 닷새만 머물면서도 더 많은 병력을 대동했다"며 "인민해방군이 집중적인 대규모 병력 전개를 단기간에 마칠 수 있는 전술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제중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부연구원은 "이번 움직임은 미국과 다른 역내 국가들에 중국군이 항모 전단을 중심으로 서태평양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규모 해군 작전 능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중국군의 대만해협 활동은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중국군의 J-10·J-16 전투기와 H-6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Y-9 수송기, Yu-20 공중급유기, CH-4 무인기 등 군용기 총 28대가 대만해협에서 관측됐으며, 이 가운데 2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글로벌타임스는 "남중국해를 출발한 산둥함 전단과 동중국해에서 나온 함선 등 모두 14척이 대만을 포위했다"며 "전례 없이 큰 항모 전단을 형성하거나 별도의 그룹을 편성해 합동 작전을 수행했고, 대항 전투 훈련도 했다"고 분석가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1일 산둥함의 출항에 맞춰 8척의 052D형 이지스 구축함과 052C형 미사일 구축함, 소브레멘니급 구축함, 054형 호위함 등 8척이 동중국해에서 미야코해협(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 해역으로 대만 북동부)을 거쳐 서태평양에 진입했으며, 15일 같은 경로를 되짚어 복귀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군사 전문가인 제중 국가정책연구기금회 부연구원은 이들 8척이 중국군 동부전구 소속이며, 남부전구가 보낸 산둥함 전단 총 6척과 북부전구가 14일 보낸 아덴만 호위 부대 3척까지 더하면 서태평양에 진입한 중국군 함선은 모두 17척이라고 설명했다고 대만 연합보는 전했다.
제중 부연구위원은 "다른 군함들이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훈련을 하는 동안 북부전구는 12∼14일 055형 대형구축함 우시함과 054A형 호위함, 종합보급함을 쓰시마해협 일대에 보내 순찰하게 했다"며 "주력군이 대만 주변과 서태평양에서 교전할 때 별동대가 일본 주변에서 자위대를 견제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15일 발표에서 11∼14일 최소 143대의 중국군 군용기와 56척의 군함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특히 13일 오전 6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에는 군용기 68대와 군함 10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군용기는 Su-30 전투기 4대와 J-10 전투기 12대, BZK-005 무인기 1대, J-16 전투기 16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Yu-20 공중급유기 3대, Y-9CC 통신대항기 2대 등이었고, 중화권 매체들은 이것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라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수요일(13일)이 절정이었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과거의 원양 훈련은 한달가량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 산둥함은 제1도련선(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 너머에서 닷새만 머물면서도 더 많은 병력을 대동했다"며 "인민해방군이 집중적인 대규모 병력 전개를 단기간에 마칠 수 있는 전술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제중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부연구원은 "이번 움직임은 미국과 다른 역내 국가들에 중국군이 항모 전단을 중심으로 서태평양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규모 해군 작전 능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중국군의 대만해협 활동은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중국군의 J-10·J-16 전투기와 H-6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Y-9 수송기, Yu-20 공중급유기, CH-4 무인기 등 군용기 총 28대가 대만해협에서 관측됐으며, 이 가운데 2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