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고용률 자화자찬'에 이재명 지지자들 뿔났다 "단식 언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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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8일차 이재명, 완강히 병원 이송 거부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임금 불평등 축소, 임금 격차 감소 등이 개선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이제는 전 정부의 통계를 있는 그대로 믿을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때 구급차 출동했다 철수하기도
지지자들 "이 대표 외면말고 단식 말려야"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퇴임 후에도 정치 활동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국가통계 조작'에 대해 먼저 대답하라"며 이같이 밝혔다.최 부대변인은 "문 정권의 '부동산 통계농단'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난데없이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올린 '문 정부 고용 노동정책 평가'를 공유하고선 자화자찬 중"이라며 "통계를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온 국민을 기만한 정권의 수장이 뜬금없이 지난 정부 고용 노동정책 평가를 버젓이 자랑하듯 공유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사장 김유선)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 보고서를 공유하며 "문재인·민주당 정부 동안 고용률과 청년고용률 사상 최고,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 격차 감소 및 사회보험 가입 확대, 저임금 노동자 비율과 임금 불평등 대폭 축소, 노동분배율 대폭 개선, 장시간 노동 및 실노동시간 대폭 단축, 산재사고 사망자 대폭 감소, 노동조합 조직원 수와 조직률 많이 증가, 파업 발생 건수와 근로 손실 일수 안정,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해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문 정부 당시 고용률과 핵심연령층(15~64세) 고용률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 전 대통령이 직접 등판해 '고용률 사상 최고' 주장을 펴자 일부 야권 지지자들은 게시물에 "왜 단식 중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냐"는 댓글로 항의했다.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지금 이런 글 올릴 때가 아니다. 서울 가서 이 대표 단식을 중단시켜라",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해야 한다.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대표 단식에 대해 언급 좀 해라. 이 대표를 외면하는 이유가 대체 뭔가", "사람이 먼저인 정치인이라면 현 정국에 대해 언급 한마디라고 해야 맞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비상 의원총회는 전날 오후 2시부터 밤샘 회의 끝에 이 대표의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의를 모아 전달했다. 하지만 오늘로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단식 지속 의지를 밝혔다.단식 출구전략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각에선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차 상경하는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단식 중단을 설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