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블랙홀' 인도…펀드·ETF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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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금융매니저최근 인도 경제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인도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직전 분기 성장률 6.1%보다 1.7%포인트 높은 7.8%를 기록했다. 향후 성장 기대도 높다.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1%로 제시했다. 주요국 중 6%대를 기록한 곳은 인도가 유일하다.
자본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인도 증시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높은 성과를 기록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글로벌 투자자금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인도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인도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 4월 유엔경제사회처는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평균 연령은 28세로 중국의 39세보다 10세 이상 낮아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 65세 이하) 구조 측면에서도 유리한 모습이다.
둘째는 정책 개혁에 따른 인프라 투자 지속 및 정보기술(IT) 경쟁력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 발표 이후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 관련 인허가 프로세스 완화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동 승인 대상 산업 확대 등의 조치를 내놨다.
인도가 소프트웨어 개발과 설계 부문에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생산기지로 주목받는 이유다. GDP 대비 낮은 대외부채 수준, 민간 주도 경제 구조, 물가 등의 측면에서도 양호하다는 점에서 향후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인도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또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인 니프티 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지켜볼 만하다.
다만 글로벌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환율 변동성을 감안해 중장기적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
신영덕 KB증권 WM스타자문단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