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영장청구에 '총리 해임건의안'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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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본회의서 나란히 표결할 듯더불어민주당은 18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되고,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영장을 청구한 데 따라 민주당이 해임건의안 제출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열리는 본회의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나란히 표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의안과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뒤 브리핑에서 "당론으로 의결한 대로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이 총체적 혼란에 빠져있고 국가의 경제, 안보, 민주주의 등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총리가 장관을 (잘) 추천하지 못하고, 총괄하지 못하는 시점에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나라가 다시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뜻을 모았다"고 해임 건의 사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단식 17일 차인 지난 1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한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의결한 바 있다.
그는 "해임 건의안이 의결되고 난 후 대통령이 수용해서 내각을 쇄신하고 국정 운영 방향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희망을 갖고,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꼭 관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임건의안이 20일 본회의에 보고되면, 21일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청구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 역시 같은 절차를 밟고 있어, 두 사안이 같은 날 본회의에서 표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임 건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는 168석으로, 민주당은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의결할 수도 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공직에 있은 지 50년 됐다. 항상 우리 국민을 어떻게든 더 잘 살 수 있게 할지, 그것을 가지고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총리 해임 건의안 제출에 대해선 "제가 답할 사안이 아니고, 국회에서의 절차가 있을 테니까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