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美·英·日 중앙은행 연이어 금리 결정…엔화 변동성 주목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영국중앙은행(BOE) 및 일본중앙은행(BOJ)이 연달아 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엔화의 변동성이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이자 통화 전략가인 캐롤 콩은 “정책회의를 앞두고 엔화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 방향의 관점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확실히 더 높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미국 달러와 대부분의 주요 통화는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엔화는 달러당 147.82로 평평했으며 일본 시장은 공휴일로 휴장했다. 이번 주는 수요일에는 연준이, 목요일에는 BOE가, 금요일에는 BOJ가 금리를 결정하는 각국 중앙은행 회의로 꽉 찬 한주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지난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후 열리는 금요일 BOJ 정책회의는 이번 주 아시아 시장의 하이라이트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주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 이후 엔화는 일주일 동안 1.3% 하락해 올해 하락 폭을 11%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잘못 해석했을 가능성이 있다. 콩은 “그리고 최근 일본의 임금과 물가 약세 가능성 또한 완화돼 BOJ가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멀어질 수 있지만 BOJ의 긴축 정책은 여전히 강력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특히 우에다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고 다가오는 회의에서 긴축 정책에 대한 희망을 꺾을 경우 달러 대비 엔화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지난 11일 엔화 가치가 급등해 이날 달러 대비 엔화는 거의 1%의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46.37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립증권 일본지사의 트레이딩 책임자 타케히코 마스자와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달러에 대한 엔화의 하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발언은 정부 개입과 거의 동일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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