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서 연습"·"곡 발품 팔아"…홍지윤, 작정한 정규 컴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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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첫 정규 '지윤 이즈…' 발매가수 홍지윤이 첫 정규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북한산에 올라 연습을 감행하는 등 열과 성을 다한 그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가수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전곡 매력 강해…만족도 91점"
"K-트로트 선구자 되기 위해 노력할 것"
홍지윤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첫 정규앨범 '지윤 이즈(Jiyun i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2021년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과 인형 같은 미모로 큰 인기를 끌어 최종 선이라는 성과를 거둔 홍지윤은 '지윤 이즈…'를 통해 대중에 첫 정규앨범을 선보이게 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홍지윤은 "너무 떨려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무대에 서기 전 기대와 긴장, 설렘이 있었다"며 "'미스트롯2' 출연자들도 축하한다고, 앞으로 더 웃는 모습으로 활동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새벽차'와 '인생의 향기'를 비롯해 선공개됐던 '왔지윤', 알고보니 혼수상태와 작업한 '촉이와요', '시집갑니다', 정통 트롯의 매력이 담긴 '나그네인생', '분내음', '바람개비', 발라드 장르의 '사랑길'까지 총 9곡이 수록됐다.홍지윤은 "좋은 곡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노래마다 색깔과 매력이 강하다. 이걸 하나의 타이틀로 규정하기가 아쉬워서 열린 제목을 지어봤다. 그렇게 '지윤 이즈'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노래의 큰 장점이 지루하지 않다는 거다. 1번부터 9번 트랙까지 노래가 가진 개성이 강해 그 점을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윤명선, 박현진, 추가열, 혼수상태, 마아성, 임강현, 이동철, 류선우까지 트로트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홍지윤은 "발품 팔아서 작곡가님들의 문을 두드렸다. 그 끝에 좋은 곡들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첫 정규인 만큼 연습에도 특히 신경을 썼다고. 홍지윤은 "원래는 연습실에서 연습했는데 이번에는 북한산에 가서 연습했다. 산을 바라보고 소리를 지르며 연습했다"고 전했다.
북한산 연습을 감행한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윤명선 작곡가님의 작업실이 북한산 근처에 있다. 북한산의 정기를 받으면 노래가 잘 써진다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윤명선 작곡가님과의 작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심리 치료, 연기 교육 등을 같이 해주시는 느낌"이라면서 "북한산에서 같이 연기 연습을 했다. 거기서 여러 번 울었던 것 같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홍지윤은 이번 앨범을 네 글자로 '다 좋지윤'이라고 표현했다. 만족도 점수는 91점을 매겼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급하게 준비한 감이 있었다. 곡은 전부터 많이 받았지만 무대 연출이나 안무가 내 기준에서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다만 "노래에 대한 퀄리티는 만족한다"고 강조했다.홍지윤은 최근 생각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새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너무 감사한 게 많다. 이번 쇼케이스는 물론이고 촉박한 시간 속에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지원하고 도와주셨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감사한 분이 누구냐고 한다면 생각엔터 식구들이 아닌가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언론 행사에 이어 홍지윤은 이날 오후 8시 SBS FiL과 SBS M을 통해 컴백 쇼케이스를 생중계한다. 추후 일본 TBS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인지 묻자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 국가의 노래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쇼케이스가 일본에서 방영된다고 했을 때 반가웠던 이유 중 하나가 K-트로트도 해외로 나갈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기 때문"이라며 "K-트로트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래를 불러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앨범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트롯 바비'에 이어 '트롯 만능'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홍지윤의 정규 1집 '지윤 이즈…'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