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대형 산부인과 폐업…'분만 감소로 경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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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한 대형 산부인과 병원이 출산율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광주 북구 운암동의 문화여성병원은 "지속적인 분만 감소로 인해 2023년 9월 30일 자로 폐업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이 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영상의학과, 산후조리원 등을 갖춘 광주 지역 대표 산부인과 중 한 곳으로 90명의 직원이 근무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5년 전만 해도 광주·전남에선 한 달에 1600여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는데 최근엔 700명 대로 줄었다"며 "24시간 3교대로 인력을 투입하는 데 인건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경우 분만 수가가 1명당 최소 500만원인데 우리는 50만원에 불과하다"며 "수가가 낮은데다 분만 건수도 계속 주는 상황에 도저히 운영할 수 없어 폐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광주 지역 합계 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당 0.844명으로 전년도 대비 5.8% 줄었다.
광주=임동률 기자
광주 북구 운암동의 문화여성병원은 "지속적인 분만 감소로 인해 2023년 9월 30일 자로 폐업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이 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영상의학과, 산후조리원 등을 갖춘 광주 지역 대표 산부인과 중 한 곳으로 90명의 직원이 근무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5년 전만 해도 광주·전남에선 한 달에 1600여 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는데 최근엔 700명 대로 줄었다"며 "24시간 3교대로 인력을 투입하는 데 인건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경우 분만 수가가 1명당 최소 500만원인데 우리는 50만원에 불과하다"며 "수가가 낮은데다 분만 건수도 계속 주는 상황에 도저히 운영할 수 없어 폐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광주 지역 합계 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당 0.844명으로 전년도 대비 5.8% 줄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