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 조성…경남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함안·김해·고성 등 문화공간 정비
남해안과 연계 관광 역량도 강화
경상남도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기반 조성에 나선다고 18일 발표했다.

도는 가야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거점지역을 조성해 가야고분군 일원을 경남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성화하고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해 지역 관광의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가야고분군이 자리 잡은 시·군 중 함안군은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한다.

김해시와 고성군도 가야역사문화권 정비를 위해 사업 공모를 추진하는 등 지역 내 가야 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가야’의 특성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홍보와 공연 등 다양한 지원 활동도 할 수 있다.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져 있다. 경남에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이 있으며, 인근 경북(고령 지산동고분군)과 전북(남원 유곡리, 두락리고분군)에도 고분군이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야고분군을 온전히 보전하는 동시에 고분군과 유물을 적극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해 전 세계에 가야 역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세계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