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조사국 차관보 방한…북러 정상회담 등 동향 논의(종합)

북러 군사협력에 '심각 우려' 공유…한미 외교당국 정보협력도 강화
미국 국무부의 외교 활동을 지원하는 정보조사국(INR) 고위당국자가 한국을 방문, 고위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 북러 정상회담 등 한반도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방한 중인 브렛 홈그렌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차관보는 18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 및 북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특히 홈그렌 차관보는 최근 이뤄진 북러 정상회담과 군사협력 등 동향에 대해 미국 측의 평가를 공유했다.

양측은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 의도와 동기,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깊이 있는 분석을 공유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내부 정치와 경제뿐만 아니라 지역 정세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양국 외교당국 간 대북정책 공조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홈그렌 차관보는 같은 날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도 만나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북러 군사협력을 추구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홈그렌 차관보와 정 차관보는 한미 외교당국의 정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적극 소통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홈그렌 차관보는 이날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북러 협력 동향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교환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정보조사국은 국무부의 외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 제공이 주된 임무로,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 등 미국의 18개 정보기관이 속한 정보 커뮤니티의 일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