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中 안착…"5개월 만에 이용자 108배"

3월부터 알리페이플러스 연동
동남아·유럽 기업과도 협력 속도
카카오페이가 중국 간편결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연동해 중국 전역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사진)는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108배, 결제 건수는 193배, 결제액은 126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2018년부터 알리페이와 실무 논의에 들어간 카카오페이는 올해 3월부터 알리페이플러스의 중국 전 지역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페이플러스는 해외 이용객의 중국 내 결제를 위해 알리페이가 구축한 서비스·가맹망으로 수천만 개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이 가입돼 있다. 국내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거의 모든 중국 내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올해 안에 중국 전체 결제처의 80%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결제 수수료가 싸다는 것도 카카오페이의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의 해외 결제 수수료는 기존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훨씬 더 낮게 책정돼 있다.

카카오페이의 해외 서비스 확장으로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의 국내 결제가 더 간편해져 국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와 알리페이 서비스 연동으로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중국 관광객도 한국을 찾았을 때 카카오페이 가맹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알리페이 얼라이언스에 속한 G캐시(필리핀), 터치앤고(말레이시아), 트루머니(태국), 티나바(이탈리아), 페이페이(일본) 등 글로벌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와도 결제 연동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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