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中 정상회담 연내 개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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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고위급회의 26일 서울서 열려한·일·중 외교당국이 3국 정상회의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의를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외교부 1차관, 러시아 대사 초치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고위급회의에서는 앞으로 3국 간 협의체 추진과 관련된 제반 사항, 3국 정부 간 협력 현황과 추진 방향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3국의 차관보급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가 회의를 주재하고 일본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외무심의관, 중국에선 눙룽 외교부 차관보가 참여한다.이번 회의를 통해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못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한·일 관계 경색과 코로나19 등이 관련 논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국 정상회의와 관련된 제반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3국 정상회의는 연내 개최를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발언 등으로 경색된 한·중 관계도 일정 부분 개선될 전망이다.한편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북한과의 군사협력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장 차관은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 창설을 주도한 러시아가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쿨릭 대사는 “한국 정부 입장을 주의 깊게 듣고 본국 정부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