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주한 러시아대사 초치…북러 군사협력 입장 전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
정부가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문제 논의와 관련해 엄중한 입장을 전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19일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과의 군사협력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장 차관은 러시아 측에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 창설을 주도한 당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우리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그와 같은 행위는 한러 관계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쿨릭 대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러시아 정부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다른 국제 제재를 위반하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 외교·국방 차관들도 "북한과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에 부합하지 않는 협력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반드시 대가가 다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