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시그널 감지"-키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임대철 기자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공급 업체들의 대규모 감산 이후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스탠스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현물가격의 반등이 이를 방증하고 있으며 4분기에는 디램(DRAM)과 낸드(NAND)의 고정가격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디램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은 올 하반기 1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대규모 증설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디램 산업 내 DDR4의 유통 재고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정상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사업부의 경우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3분기에 전분기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대부분이 대규모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이다. 따라서 단기 주가 흐름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박 연구원은 "오히려 현 시점부터는 HBM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 등 사업 펀더멘탈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