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GEN-001’ 담도암 국내 2상 첫 투여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 투여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의 담도암 대상 국내 임상 2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GEN-001의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은 이전 치료에서 실패한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과 병용투여한다. 국내 8개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해 병용투여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할 계획이다.지놈앤컴퍼니는 지난 6월 GEN-001의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변경 신청 승인을 받았다. 담도암 1차 표준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를 활용한 병용요법이 승인되면서 이에 맞춰 GEN-001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에 병용요법을 추가했다.

이번 담도암 대상 임상 2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GEN-001은 면역항암제 PD-1 및 PD-L1 계열 모두와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지놈앤컴퍼니는 기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지 못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GEN-001과 기존 면역항암제를 병용투여해 효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담도암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15%에 불과할 정도로 진단 후 예후가 나쁜 암종이다. 치료 대안도 제한적이다.

지놈앤컴퍼니는 GEN-001 병용투여가 기존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여 담도암에 대한 새로운 2차 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에 이어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두 개의 임상이 진행됨에 따라 PD-1과 PD-L1계열 모두와 병용 임상이 시작됐고 이러한 병용요법이 기존 면역항암제 반응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지놈앤컴퍼니는 앞서 시작한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했다. 내년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서 컷오프 데이터(cut off data)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규표적 CNTN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도 개발하고 있다. GENA-104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지난달 신청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