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앤바이오, 엘베이스와 오가노이드 활용 신약개발 협약

신약 후보 ‘LB217’ 효능 평가
양지훈 넥스트앤바이오 대표(사진 오른쪽)와 전도용 엘베이스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제공=넥스트앤바이오
넥스트앤바이오는 엘베이스와 오가노이드(유사장기) 기반의 약물 평가 기술을 활용한 항암 신약 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넥스트앤바이오는 폐암 및 대장암 환자 검체에서 배양된 암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항암 신약후보물질인 ‘LB217’의 효능을 평가한다. 엘베이스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내년에 영국의약품규제청(MHR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암 오가노이드는 기존 항암제 개발에 사용되는 방식인 환자 샘플을 이용한 세포주(cell-line) 기반 모델에 비해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주는 주로 암 환자에게서 떼어낸 종양 조직을 쓰는데,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는 등 신뢰성 문제가 지적돼왔다.

반면 오가노이드는 2차원인 세포주 대비 환자 유전자 정보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농도의 약물을 반복적으로 시험할 수 있어 대규모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양지훈 넥스트앤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LB217이 빠르게 임상 신청 단계에 돌입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데이터가 유효한 효능평가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도용 엘베이스 대표는 “오가노이드 기반 연구에 축적된 기술을 보유한 넥스트앤바이오와 연구개발(R&D)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넥스트앤바이오는 오가노이드 표준화 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및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다수의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약물질 유효성 분석 및 동물 대체분석 서비스, 정밀의료 진단 및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