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종목소개 (30) 테니스·소프트테니스·스쿼시

'효자 종목' 소프트테니스, 금메달 5개 중 절반 이상 목표
권순우·한나래 출격 테니스는 남녀 모두 중국 강세 예상
역대 아시안게임 동메달 3개 스쿼시 '메달권 진입 노린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라켓 종목은 탁구와 배드민턴,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스쿼시 등 5개가 열린다.이 가운데 탁구와 배드민턴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내며 높은 인기를 누리는 반면 테니스와 소프트테니스, 스쿼시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테니스는 동호인 수도 많고 세계적으로는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지만 우리나라가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반대로 아시안게임마다 다수의 금메달을 따내며 '효자 종목' 노릇을 해온 소프트테니스는 아직도 '연식 테니스' 또는 '정구'라는 종목 명칭이 더 친숙할 정도로 대중적 인기와는 거리가 멀다.스쿼시도 다이어트 등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동호인들의 수는 적지 않으나 국내에서 엘리트 스포츠로서 위상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전망으로는 이 세 종목 가운데 소프트테니스가 가장 밝다.

소프트테니스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전체 금메달 5개 가운데 2개를 획득했고, 인천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는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 가운데 절반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한다.

남자는 서규재(인천시체육회), 여자는 유영동(NH농협은행)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한 스타 출신 유영동 감독은 21일 열리는 올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한 유기상(연세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소프트테니스는 전통적으로 한국, 일본, 대만, 중국의 '4강 체제'가 아시안게임에서 이어지고 있다.

테니스는 남자 권순우(당진시청), 여자 한나래(부천시청)를 앞세워 2014년 인천 대회 남자 복식 정현-임용규 조 이후 9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남자부 장즈전(60위), 우이빙(98위·이상 중국), 와타누키 요스케(78위·일본) 등이 단식에 출전하는 권순우(112위), 홍성찬(195위·세종시청)의 경쟁 상대가 될 전망이다.
여자부의 경우 정친원(22위)과 주린(31위)을 앞세운 중국의 강세가 예상되고 알렉산드라 이엘라(191위·필리핀)도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한국은 단식에 한나래(216위)와 박소현(289위·성남시청)이 출전한다.

남자 대표팀 김영준 감독은 "(스페인에서) 데이비스컵을 마치고 19일 귀국해 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루 지내고 20일 다시 항저우로 가는 일정"이라며 "선수들 피로 해소 등 컨디션 관리가 급선무인데,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녀 4명씩 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스쿼시는 메달 획득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 스쿼시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여자 개인 이해경이 동메달,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에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에 출전하는 양연수(전남도청)와 이지현(대전시체육회)은 2014년 인천 대회 때 동메달을 획득했던 선수들이다.남자 강호석, 여자는 류공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며 허태숙 대한스쿼시연맹 회장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부단장에 선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