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스 '구구스 청담블랙' 오픈…시계·가방 등 중고 명품 한자리에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중고 명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백화점 명품 매출을 견인하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새 제품에 준하는 ‘민트급’ 중고 명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중고 명품 플랫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고명품 전문기업 구구스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구구스 청담 블랙’을 오픈했다. 구구스 등급 기준으로 A+ 이상의 중고 제품과 새 제품급의 하이엔드 브랜드 상품들만 모아놓은 오프라인 매장이 생긴 건 이번이 최초다. 높은 가격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중고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구구스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방·지갑 등 잡화에 수요가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의류와 신발, 주얼리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라며 “명품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좀 더 희소한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구구스 청담 블랙은 서울 청담동의 명품거리에 363㎡(약 110평) 규모로 들어섰다. VIP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프라이빗 콘셉트의 매장이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S급’ 중고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전예약을 통해 대기시간 없이 빠르게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구구스 청담 블랙 매장에는 파텍필립, 오데마피게, 롤렉스, 에르메스, 샤넬, 까르띠에 등 엄선된 70여개 브랜드의 제품이 전시됐다. 시계, 주얼리, 가방, 의류, 신발, 악세사리 등 900점이 넘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구구스는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독립된 상담 공간 및 예약시스템을 마련했다. 쇼핑 공간인 쇼룸과 5개의 상담 공간을 2개층으로 명확하게 구분했다. 고객들이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최적의 동선으로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각 공간에서는 명품 감정사와 전문상담사가 진행하는 일대일 맞춤 케어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투명하고 신뢰감 있는 상품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합리적인 가격책정 과정을 거쳤다는 게 구구스측 설명이다.

구구스 청담 블랙에서는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 원하는 것들을 한 번에 모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보고구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청담 블랙 매장 방문 사전예약은 네이버 예약 및 전화로 가능하다.구구스 관계자는 “VIP 고객들에게 보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청담 명품거리에 프라이빗 콘셉트의 구구스 청담 블랙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중고명품 업계 선두주자로서 다양한 컨셉의 특화 매장을 선보여 구구스만의 고품격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