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전망 99%' 속 美 금리결정 회의…연준 경제전망 주목
입력
수정
점도표상 장기 금리전망 상향시 '2% 넘는 인플레 용인' 해석 가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찾기 위해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놓을 경제전망을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인상 폭을 발표하고,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와 경기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19일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 국면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는 견해도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 동결 전망이 하루 사이 98%에서 99%로 높아졌다. 11월 금리 상단이 현재 수준인 5.5%에 머물 것으로 보는 견해도 전날 65.2%에서 70.8%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분기마다 내놓는 점도표와 경제전망요약(SEP)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점도표 가운데 2026년 이후 장기 금리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다. 6월 점도표 상에서 2.5%(중간값)였던 이 수치가 올라갈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치 2%를 넘더라도 연준이 이를 용인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거론된 것도 연준이 6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한 측면이 컸다.
또 시장에서는 연준이 SEP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은 크게 올리고 인플레이션·실업 전망은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는 7월 FOMC 이후 연준 성명과 비교해 어떠한 문구가 달라질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발언을 할지도 주시하고 있다.
일례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대단히(highly)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던 지난달 성명 문장에서 '대단히'를 생략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낮아졌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침없는 유가 상승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 물가와의 전쟁을 치르는 연준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미디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파이프는 "유가 상승은 분명히 인플레이션을 다시 약간 밀어 올릴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승리 선언을 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힌트를 줄지 주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로저 퍼거슨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놓을 것으로 보면서 "'이제 인상은 끝났다'고 말할 준비가 안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으로서는 매우 신중히 진행해야 할 시기"라면서 "필요하다면 한 번 더 인상할 수 있는 유연성을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19일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 국면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는 견해도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 동결 전망이 하루 사이 98%에서 99%로 높아졌다. 11월 금리 상단이 현재 수준인 5.5%에 머물 것으로 보는 견해도 전날 65.2%에서 70.8%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분기마다 내놓는 점도표와 경제전망요약(SEP)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점도표 가운데 2026년 이후 장기 금리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다. 6월 점도표 상에서 2.5%(중간값)였던 이 수치가 올라갈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치 2%를 넘더라도 연준이 이를 용인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거론된 것도 연준이 6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한 측면이 컸다.
또 시장에서는 연준이 SEP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은 크게 올리고 인플레이션·실업 전망은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는 7월 FOMC 이후 연준 성명과 비교해 어떠한 문구가 달라질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발언을 할지도 주시하고 있다.
일례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대단히(highly)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던 지난달 성명 문장에서 '대단히'를 생략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낮아졌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침없는 유가 상승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 물가와의 전쟁을 치르는 연준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미디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파이프는 "유가 상승은 분명히 인플레이션을 다시 약간 밀어 올릴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승리 선언을 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힌트를 줄지 주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로저 퍼거슨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놓을 것으로 보면서 "'이제 인상은 끝났다'고 말할 준비가 안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으로서는 매우 신중히 진행해야 할 시기"라면서 "필요하다면 한 번 더 인상할 수 있는 유연성을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