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1센트도 안 줘"…화웨이폰에 조롱당한 미국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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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나노 칩 대량 생산 증거 없어"
"반도체법 가드레일 수주 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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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법 가드레일이란, 투자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향후 10년간 중국‧러시아 등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5% 이상 늘릴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해당 조항의 기본 틀을 공개했으나 일부 세부 사항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러몬도 장관은 중국 화웨이가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으로 만든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000s’를 사용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중국이 7㎚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방중 기간 화웨이가 해당 스마트폰을 공개한 데 대해 “당황했다(upset)”면서 “우리는 중국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의 7㎚ 공정 프로세서와 칩 확보 경위 등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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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도체법 시행 이래 5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 업계에 당장 10만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며, 그 규모는 약 30만명까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 반도체산업협회(SIA)와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데이터를 인용, 국내 반도체 업계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으로 연평균 20만명에 가까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250억달러가량의 경제 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