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표 '멀티 레이블' 효과, SM과도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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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뮤직 부문은 물론, 미디어 부문에서 제작 자회사들과 구축한 멀티 스튜디오 레이블 체제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본사가 글로벌 네트워크·사업화 및 기획 개발 등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안정적 인프라를 지원하고, 자회사는 고유의 색깔과 크리에이티브를 토대로 아티스트 기획·음악·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시너지 확대를 이끌어왔다.이에 따라 지난해 미디어 부문에서는 '수리남', '헌트' 등 다양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을 선보였으며, 스타쉽 소속 아이브가 데뷔 1년여만에 글로벌 대표 K팝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 역시 미디어 부문은 '최악의 악', '경성 크리처' 등이 전세계 동시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팬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최근 북미 통합법인 출범을 알리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협력에 나선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이하 SM)와의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66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1407억원으로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선보인 신인 걸그룹 아이브는 데뷔 후 발표한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3곡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음악방송 통산 37관왕을 이뤄냈고,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카카오엔터는 산하에 많은 음악 레이블과 제작사를 두고 있지만, 각 사 창작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창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취지에서다. 법무·재무 등의 경영 노하우와 인프라 등 중소 규모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지원하면서 창작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따르고 있다. 이에 각 레이블, 제작사의 정체성이 유지되며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다.미디어 부문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IP 네트워크는 물론 재무·법무·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산하 크리에이터들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 이를 토대로 산하 주요 제작사들 역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물론, 연간 제작 작품 수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빅 프로젝트들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카카오엔터 산하 제작사 바람픽쳐스는 그동안 연간 1~2편의 작품을 제작했으나, 드라마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도적', '레이스', '남남' 등 올해만 해도 이미 공개했거나 공개 예정인 작품만 무려 5편이다. '최악의 악'은 바람픽쳐스와 사나이픽처스 두 자회사가 함께 힘을 합친 작품으로 9월 27일 디즈니플러스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을 통해 카카오엔터 자회사들의 크리에이티브와 시너지 효과를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 하반기 공개될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크리에이터-제작-아티스트IP까지 카카오엔터 본사와 자회사들 간 탄탄한 시너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성크리처'는 크리에이터그룹 글LINE 강은경 작가가 집필하고, 카카오엔터 산하 글앤그림미디어가 제작, 카카오엔터가 공동제작을 맡은 작품으로 카카오엔터 산하 매니지먼트사인 어썸이엔티 소속 배우 박서준이 출연한다.
카카오엔터와 SM의 첫 사업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추진된다. 최근 카카오엔터와 SM은 세계 엔터산업의 중심인 북미 지역에 양사의 통합법인을 출범하고, 북미를 핵심거점으로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북미통합법인은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앨범 발매·공연·방송 등 양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현지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신규 IP 발굴 및 투자·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SM에서 새롭게 선보인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를 포함해 아이브, 에스파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현지 활동을 펼치며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SM은 'SM 3.0'을 통해 투명 경영 등 체질 개선에 나섰으며, 카카오-카카오엔터와의 사업 협력으로 IP 가치를 극대화하는 등 새로운 거버넌스 전략을 수립, 실행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멀티제작센터 체제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지원, 7월 초부터 엑소, NCT, 샤이니 등이 활동을 재개했으며 에스파의 글로벌 투어, 신인 보이 그룹 라이즈의 등판 등 다방면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또한, 지난 7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투명하고 전문적인 이사회 운영 등의 내용을 담아내며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사업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며 '팬과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SM 3.0' 전략의 비전을 이행해가고 있는 SM과 카카오-카카오엔터와의 협력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카카오엔터는 본사가 글로벌 네트워크·사업화 및 기획 개발 등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안정적 인프라를 지원하고, 자회사는 고유의 색깔과 크리에이티브를 토대로 아티스트 기획·음악·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시너지 확대를 이끌어왔다.이에 따라 지난해 미디어 부문에서는 '수리남', '헌트' 등 다양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을 선보였으며, 스타쉽 소속 아이브가 데뷔 1년여만에 글로벌 대표 K팝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 역시 미디어 부문은 '최악의 악', '경성 크리처' 등이 전세계 동시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팬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최근 북미 통합법인 출범을 알리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협력에 나선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이하 SM)와의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멀티 레이블 체제, 뮤직-미디어 부문서 효과
카카오엔터가 산하 자회사들과 구축한 멀티 레이블 체제는 특히 뮤직과 미디어 부문에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66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1407억원으로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선보인 신인 걸그룹 아이브는 데뷔 후 발표한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3곡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음악방송 통산 37관왕을 이뤄냈고,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카카오엔터는 산하에 많은 음악 레이블과 제작사를 두고 있지만, 각 사 창작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창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취지에서다. 법무·재무 등의 경영 노하우와 인프라 등 중소 규모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지원하면서 창작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따르고 있다. 이에 각 레이블, 제작사의 정체성이 유지되며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다.미디어 부문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IP 네트워크는 물론 재무·법무·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산하 크리에이터들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 이를 토대로 산하 주요 제작사들 역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물론, 연간 제작 작품 수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빅 프로젝트들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카카오엔터 산하 제작사 바람픽쳐스는 그동안 연간 1~2편의 작품을 제작했으나, 드라마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도적', '레이스', '남남' 등 올해만 해도 이미 공개했거나 공개 예정인 작품만 무려 5편이다. '최악의 악'은 바람픽쳐스와 사나이픽처스 두 자회사가 함께 힘을 합친 작품으로 9월 27일 디즈니플러스 통해 전세계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을 통해 카카오엔터 자회사들의 크리에이티브와 시너지 효과를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 하반기 공개될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는 크리에이터-제작-아티스트IP까지 카카오엔터 본사와 자회사들 간 탄탄한 시너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성크리처'는 크리에이터그룹 글LINE 강은경 작가가 집필하고, 카카오엔터 산하 글앤그림미디어가 제작, 카카오엔터가 공동제작을 맡은 작품으로 카카오엔터 산하 매니지먼트사인 어썸이엔티 소속 배우 박서준이 출연한다.
◆ 카카오엔터-SM 시너지 '주목'…북미 통합법인 중심 글로벌 공략 기대
특히 업계에서는 SM과의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SM의 IP 사업을 웹툰과 웹소설·드라마와 영화·신기술 기반의 콘텐츠까지 전방위로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IP 사업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다양한 IP 확장 시도가 추진되고 있는만큼, 음악 외에도 여러 영역에 걸쳐 IP 다각화 노하우를 갖춘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와 성장에 귀추가 주목된다.카카오엔터와 SM의 첫 사업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추진된다. 최근 카카오엔터와 SM은 세계 엔터산업의 중심인 북미 지역에 양사의 통합법인을 출범하고, 북미를 핵심거점으로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북미통합법인은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앨범 발매·공연·방송 등 양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현지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신규 IP 발굴 및 투자·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SM에서 새롭게 선보인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를 포함해 아이브, 에스파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현지 활동을 펼치며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SM은 'SM 3.0'을 통해 투명 경영 등 체질 개선에 나섰으며, 카카오-카카오엔터와의 사업 협력으로 IP 가치를 극대화하는 등 새로운 거버넌스 전략을 수립, 실행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멀티제작센터 체제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을 지원, 7월 초부터 엑소, NCT, 샤이니 등이 활동을 재개했으며 에스파의 글로벌 투어, 신인 보이 그룹 라이즈의 등판 등 다방면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또한, 지난 7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투명하고 전문적인 이사회 운영 등의 내용을 담아내며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사업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며 '팬과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SM 3.0' 전략의 비전을 이행해가고 있는 SM과 카카오-카카오엔터와의 협력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