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노조 파업에…현대차·기아 등 동반 강세

사진=한국경제신문
국내 자동차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미자동차노조(UAW) 동시 파업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와서다.

2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900원(2.58%) 오른 19만4900원에 거래됐다. 기아(2.52%), KG모빌리티(0.44%)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 완성차 업체 외에도 현대모비스(2.32%), 한온시스템(2.96%), 현대위아(1.36%) 등 자동차 부품주도 강세를 나타냈다.이들 주가 상승에는 미국 3대 완성차 업체(GM, 포드, 스텔란티스)가 속한 UAW의 파업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 UAW 파업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반사 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이날 노조와 무분규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마쳤다. 5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하며 예정됐던 파업은 취소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 도출은 파업 손실 소멸 이상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 투자자가 팔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현대차 46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아는 34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기관도 기아(164억원)와 현대차(161억원)를 2, 3위로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현대차(634억원)와 기아(498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