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거래 4개월째 증가…압구정 한양 17억 뛰어
입력
수정
지면A22
서울 8월 10건 중 1건 '신고가'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10건 중 1건이 직전 최고가보다 비싼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 갤러리아포레 15.5억 상승
집값 바닥론·규제완화 등 영향

지난달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349건)이었다. 7월(357건)과 비교하면 8건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 전체 거래에서 신고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10.0%를 나타내며 작년 10월(14.31%)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서울에 이어 경기(325건), 강원(115건), 부산(103건), 경남(75건), 경북(74건) 등 순으로 신고가 거래가 많았다.
서울 대형면적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신고가 상승액 상위 10개 단지 중 6곳이 서울에서 나왔다. 1위는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3차 전용면적 161㎡였다. 직전 최고가는 2019년 11월 36억원이었는데, 지난달 53억원에 손바뀜했다. 3년9개월 만에 17억원 뛴 셈이다. 2021년 9월 84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100억원으로 15억5000만원 오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부산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해운대구 우동 경동제이드 전용 222㎡ 몸값은 2020년 10월 32억원에서 지난달 44억원으로 12억원 뛰며 신고가 상승액 3위를 기록했다.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전용 166㎡(14억9500만원→26억8000만원)와 남구 용호동 더블유 전용 141㎡(18억5000만원→27억8000만원)도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전국 신저가 거래가 5월 666건(1.79%)에서 지난달 434건(1.24%)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의 신저가 거래는 2월 98건(4.0%)에서 지난달 31건(0.89%)까지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서울의 신저가 거래 비중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건 2021년 9월(0.97%) 이후 23개월 만이다. 직방 관계자는 “올 들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매수세가 붙으면서 신고가 단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