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적 개선에 이 악문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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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세번째 명예퇴직 실시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올해 들어 세 번째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지난 3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공장 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화재 피해가 크지 않았던 1공장은 이달 들어 가동을 재개하는 등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화재' 대전 1공장 가동도 재개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부터 명예퇴직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연차와 무관하게 국내 전 사업장 생산직 직원이 대상이다. 회사 측은 “대전공장 화재 이후 직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인력 재배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명예퇴직을 추가로 진행하길 희망하는 직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화재 이후 전환 배치 등과 함께 두 차례의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2공장이 전소됐고 1공장마저 생산을 멈추는 등 4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첫 명예퇴직은 지난 4월 대전공장 근속 10년 이상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5월엔 범위를 넓혀 전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생산 물량도 인접한 금산공장 등 국내외 거점으로 분산시켰다.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다. 올해 1분기 87.8%에 그쳤던 한국타이어의 국내 공장 가동률은 2분기에 올라가 상반기 기준 92.8%까지 상향됐다. 한국타이어의 연간 생산 물량 1억 개 중 국내 생산량은 40%에 달한다.
이달 들어선 1공장 생산도 일부 재개됐다. 회사는 앞으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공장은 전체 물량 중 65%를 해외 완성차 업체에 보급하는 수출 핵심 거점이다.증권업계는 하반기 물류비·원자재 가격 안정 등에 따라 한국타이어가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조2646억원, 영업이익은 252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줄겠지만, 영업이익은 31.2%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