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음악인] 창극의 대중화 이끈 국악계 '프리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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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안숙선 명창은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대표 소리꾼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4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공연하며 우리 소리를 알렸다. 우리 고유 장르인 창극을 대중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
194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안숙선은 이모이자 가야금 명인인 강순영 선생의 영향을 받아 국악에 입문했다. 19세에 서울로 상경해 만정 김소희, 향사 박귀희, 양암 정광수 등 당대 최고의 명창으로부터 판소리 다섯마당과 가야금 병창을 사사하며 소리꾼으로 성장했다.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1998년 7월엔 세계적 축제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받아 공연했는데, 당시 평단으로부터 ‘천상의 소리’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국악인 최초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
안숙선은 창극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맡아 기존 판소리 다섯마당 창극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하거나, 2시간 내외 공연으로 단축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안숙선이 작창을 맡은 창극 ‘심청가’가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