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허리 통증' 정지석 "웜업존에서 지켜본 패배…너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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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인도와 접전을 벌이는 중에도 정지석(28·대한항공)은 웜업존만 지켰다.
공수가 모두 뛰어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결장은 '항저우 충격패'의 요인 중 하나였다. 세계 랭킹 27위인 한국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73위인 인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다.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 중국(29위) 등 '기존 강호'만 의식했던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 남자배구가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컵 이후 11년 만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결과다.
정지석이 받은 충격도 컸다.
경기 뒤 만난 정지석은 "허리 통증 탓에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라며 "일단 웜업존에서 출전을 대비하긴 했다"고 밝혔다.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정지석의 부상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위기의 순간에도 정지석을 투입하지 않았다. 허리 통증보다 팀 패배가 더 아팠다.
정지석은 "국제대회에서는 더 개인보다 팀을 더 생각한다"며 "그런데 오늘 나만 경기에 뛰지 못했다.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이 패하니 더 힘들고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은 포지션의) 나경복(31점·국방부), 전광인(22점·현대캐피탈) 선배가 열심히 뛰고 잘해줬다"며 "선배들도 저렇게 열심히 뛰는데 나만 웜업존에 있으니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래도 그 마음을 누르고 밝은 목소리로 응원했는데, 너무 아쉽게 패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인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한국은 21일 '아마추어 수준'인 캄보디아를 꺾으면 C조 2위로 12강에 진출한다.
인도전 패배가 '참사'로 기억되지 않으려면, 극적인 반등이 필요하다.
정지석도 다시 코트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석은 "지금은 내 몸보다 대표팀을 더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공수가 모두 뛰어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결장은 '항저우 충격패'의 요인 중 하나였다. 세계 랭킹 27위인 한국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73위인 인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다.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 중국(29위) 등 '기존 강호'만 의식했던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 남자배구가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컵 이후 11년 만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결과다.
정지석이 받은 충격도 컸다.
경기 뒤 만난 정지석은 "허리 통증 탓에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라며 "일단 웜업존에서 출전을 대비하긴 했다"고 밝혔다.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정지석의 부상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위기의 순간에도 정지석을 투입하지 않았다. 허리 통증보다 팀 패배가 더 아팠다.
정지석은 "국제대회에서는 더 개인보다 팀을 더 생각한다"며 "그런데 오늘 나만 경기에 뛰지 못했다.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이 패하니 더 힘들고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은 포지션의) 나경복(31점·국방부), 전광인(22점·현대캐피탈) 선배가 열심히 뛰고 잘해줬다"며 "선배들도 저렇게 열심히 뛰는데 나만 웜업존에 있으니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래도 그 마음을 누르고 밝은 목소리로 응원했는데, 너무 아쉽게 패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인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한국은 21일 '아마추어 수준'인 캄보디아를 꺾으면 C조 2위로 12강에 진출한다.
인도전 패배가 '참사'로 기억되지 않으려면, 극적인 반등이 필요하다.
정지석도 다시 코트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석은 "지금은 내 몸보다 대표팀을 더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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