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엘리트 체육 산실 4·25체육단과 압록강체육단

역도 리성금·축구 위정심 '4·25체육단', 레슬링 정인순 '압록강체육단' 소속
5년만에 국제 종합체육대회에 복귀하는 북한이지만 주요 선수들의 '소속팀'은 큰 변화가 없다.북한의 주력 선수 상당수는 '4·25체육단'이라는 단체에 소속돼 있다.

금밭인 역도의 리성금, 송국향, 로광렬, 김일경에 축구 에이스 위정심 등이 이 체육단 소속이다.

4·25체육단은 한국의 국군체육부대(상무)와 비슷하다.북한군 소속으로, 명칭은 군 창건 기념일에서 따왔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매년 국가적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중앙체육강습소 체육단'에서 1971년 개칭한 4·25체육단은 북한의 각종 대회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내는 체육단이다.북한 매체가 올해 초 발표한 '2022년 최우수선수' 10명에도 4명이나 포함됐다.

조선신보는 지난 4월 기사에서 "공화국선수권대회 여러 종목들에서 120여개 금메달을 쟁취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자랑찬 성과를 거둔 4·25체육단"이라며 "최강의 지위"에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4·25체육단 다음으로는 사회안전성(우리의 경찰청) 소속의 '압록강체육단'이 유명하다.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레슬링의 정인순과 마라톤의 한일룡이 대표적인 압록강체육단 소속 선수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리에게도 익숙했던 역도의 엄윤철도 압록강체육단 소속이었다.

정인순을 담당한 최동일 감독과, 한일룡을 지도하는 최형철 감독이 압록강체육단 소속으로 '2022년 최우수 감독'에 뽑히기도 했다.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 4·25체육단과 함께 압록강체육단 선수들이 역도 등 종목에서 북한 신기록을 갱신했다고 소개했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월 압록강체육단에 주목하며 "새로운 교수훈련 지원 체계를 받아들여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